호주 워킹홀리데이 시드니 시티 정착
친구와 최대한 빨리 방을 구하기 위해 여러 방을 둘러보았다. 영어는 하지 못했기 대문에 한인이 운영하는 집 위주로 찾아봤다. 인터넷으로 이미 보았지만 정말 닭장같이 생활하는 곳이 많았다. 한 방에 많게는 6명, 한 집에 12명씩 생활하는 곳도 있었다. 저렴하게 지내려면 조금 불편한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저렇게 많은 사람들과 또 다른 나라 사람들과 지낸다는 건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집을 알아보던 중 그나마 깨끗한 4인실이 있었다. 남자 5명, 여자 4명이 생활하는 집이었고 마스터는 거실에서 생활했다. 다른 집들은 최악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저렴하고 사람이 적은 집을 선택하고 무서웠던 킹스크로스에서 벗어났다.
집에는 나와 내 친구 그리고 누나 한 분, 마스터, 총 4명이 한국인이고 영국, 필리핀, 프랑스 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신기했다. 외국인과 함께 잠을 자고 같이 지낼줄이야. 생각보다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들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에 겹치는 시간도 많이 없었고 음식 냄새 또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하루에 한 번 바퀴벌레를 보는 것만 빼면.
호주 워킹홀리데이 한인잡
숙소를 구했으니 바로 일을 구하기로 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은 채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면접을 보러 다녔다. 역시 최저시급을 주는 곳은 없었고, 최저시급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계좌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돈을 받는 캐시잡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캐시잡이 싫지 않았다. 텍스잡은 받을 때 세금을 떼기 때문에 세금을 떼면 캐시잡보다 돈을 더 못 받는 경우도 있어서 당장 돈이 필요했던 나는 캐시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택스잡은 매년 낸 세금을 일부 돌려받을 수 있다) 그렇게 여러 곳에 면접을 보고 친구와 한인술집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주방 일
처음 일주일은 설거지만 계속했는데 세제가 독한지 손이 다 벗겨지고 따갑고 많이 힘들었다. 그다음 주부터는 요리를 시작했는데 불 앞에서 요리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하고 손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매주 주급으로 급여를 받았는데 현금으로 받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항상 긴장했다. 다행히 한 번도 누가 돈을 뺏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술집이었기 때문에 일이 끝나면 항상 새벽이었다. 일이 끝난 저녁에는 게스트 하우스 숙소 친구들과 술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이것이 워킹홀리데이구나. 영어 실력은 늘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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